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선거운동용 깃발이 중국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자국보호주의를 표방해왔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6일 오전 0시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면 즉시 같은 규모와 강도로 보복하겠다고 대응했다. 미중이 이런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을 선택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방송은 5일(현지 시각) 중국의 깃발 제조업자 A씨의 주장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사용할 깃발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16년 미국 대선 때도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 용품을 만들었다.
A씨는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우리는 미국에서 물건을 사고 미국도 중국에서 물건을 산다”고 전했다.
또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해) 걱정할 게 없다”며 “우리 고객들은 언제나 가장 싼 곳을 택할 것이다. 중국이 저렴하다면 그들은 중국으로 갈 것이고 미국이 저렴하다면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논란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