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율촌산단에 이차전지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2020년까지 5700억원 투입된다.
여수시는 지난 5일 오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여수시와 전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포스코 ESM이 율촌산단에 5700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투자기업 측에서는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김준형 ㈜포스코 ESM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포스코 ESM이 율촌 제1산단 2-2블록 16만5287㎡ 부지에 57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만t 규모의 이차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 ESM은 우선 내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연간 6000t 규모의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45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340여명에 대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이차전지 선두기업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납품된다.
이차전지는 충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전기차, 농기계, 로봇, 휴대폰, 노트북, ESS, 전동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차전지 필수소재인 양극재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2020년에는 86만t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ESM은 양극재 생산규모를 연산 5만2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80만대분의 배터리 제조 분량으로 경북 구미공장에서 1만2000t을, 율촌공장에서 4만t을 각각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 ESM은 ㈜포스코와 ㈜휘닉스소재가 공동 출자해 2012년 설립한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민선 7기 출범 후 첫 투자협약이라 의미가 크다"면서 "오늘 협약이 시민들에게 약속한 국내 3대 휴양관광 도시 진입, 시민 1인당 소득 3만 달러 달성, 정주 인구 30만 회복 기반조성을 향한 힘찬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투자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 우선채용과 지역 업체 이용, 지역 생산품 우선구매 등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