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평양행 수행단에 성 김, 앤드루 김 등 한반도통 대거 참가

입력 2018-07-06 12:5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뒷모습)이 6일 북한 평양행 기내에서 수행단을 바라보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트위터 사진 캡쳐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해 북한에 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수행단에는 미국 내 한반도 관련 핵심 당국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ABC 방송은 5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6·12 정상회담 전부터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회담을 위해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나워트 대변인 등 국무부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이날 새벽 워싱턴DC를 출발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판문점으로 이동,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 대사와 김 센터장은 별도의 경로로 방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사와 김 센터장 모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3번째 평양행 관련 실무회담을 맡았던 김 대사는 수전 손턴의 낙마로 공석이 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보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CIA 국장 시절인 지난해부터 북미 정보당국 간 막후 조율 역할을 해온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매번 동행하고 있다. ABC방송은 김 센터장에 대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의 ‘오른팔’이라고 표현했다.

이외에 김 대사와 함께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한반도 문제 담당자들도 이번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는 국무부 출입 기자단 6명도 동행했다. 특히 기자단 가운데는 방송사 2곳과 카메라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는 과정이 방송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