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뉴스에서 앵커들이 생방송 도중 물벼락을 맞았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2018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6일 K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KBS 2TV ‘아침뉴스타임’ 진행을 맡는 백승주·오언종 앵커는 방송을 마치면서 양동이에 가득 담긴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백승주 앵커는 “얼음물이 쏟아질 때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들어 루게릭 환우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면서 “병원 건립을 위해 참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고 계신데,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환우들과 가족들에게 힘과 응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언종 앵커는 “4년 전에 이어 올해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다시 시작된 유쾌한 기부 운동이 우리 사회 어려운 곳에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4년 만에 부활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는 배우 박보검 정우성 이정재, 가수 방탄소년단 엑소 워너원 등 많은 스타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엔 1만명 넘는 인원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페인 참가자들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건 근육이 수축되는 루게릭병 환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이를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