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활동비 ‘1위’ 박지원 “정책연구비 사용…개인적 사용 없었다”

입력 2018-07-06 10:17

최근 공개된 국회 특수활동비 지급 내역에서 국회의원 중 1위를 차지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일 “(해당 특수활동비를) 정책연구비와 활동비로 썼고 개인적 사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공개된 자료에서 2011년부터 3년간 국회 특수활동비 240억원 중 5억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기간동안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남북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며 “하지만 국회 운영과 관련한 정책개발비 등에 썼지, 개인적으로 사용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활동비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 국민이 요구하는대로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수활동비 자체를 폐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특수활동비) 예산을 필요한 곳에 적법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지, 무조건 폐지해서 정치 활동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국회 논의 결과 폐지하자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실 관계자도 “박지원 의원 이름으로 (특수활동비를) 수령했을 뿐, 그 돈을 박 의원이 모두 쓴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