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들, 전당대회 앞두고 당에 ‘일침’

입력 2018-07-05 19:17 수정 2018-07-05 19:56
국회 의원회관에서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민주당의 내일을 말한다. 민주당 한걸음 더!' 당의 발전방향 토론회.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전당대회 준비에 한창인 당내 상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초선의원 38명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당대회 직전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며 부산을 떤다”면서 “왜 경기 앞두고 룰 바꾸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방식을 새롭게 정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조 의원은 이어 “인치를 타파하고 법치를 하자는데 법치에 구멍 아직도 많다”면서 “경선룰은 직후에 적용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동민 의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 의원을 최고위원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이른바 ‘여성 최고위원 할당제’를 무산시킨 것을 놓고 “몇 명의 최고위원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전준위의 결정이 뒤집어졌다”면서 “심각한 가치 훼손이며 소통을 못하는 단면”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뼈문 특정 계파가 연일 언급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영호 의원은 “모두 친문인데 당만 모르고 있다”면서 “후보들이 대통령과의 친분관계를 탈피하고 자신의 노선을 제시하는 전당대회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