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재능 넘치는 신인 영화인의 탄생을 알리며 7일간의 축제의 막을 내렸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집행위원장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부집행위원장인 엄태화·허정 감독,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주환·노덕·양영희·양익준·이경미·이언희·장준환·장훈·홍지영(가나다순) 감독을 비롯해 집행위원인 강형철·민규동 감독과 명예집행위원 오승욱·정윤철 감독, 명예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 명예 심사위원인 배우 김의성·천우희가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본심에 올랐다. 상영작들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됐다고 느꼈고, 특히 개성과 힘이 있고 디테일한 표현이 훌륭한 배우들을 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영화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가 필름이 아닌 디지털화되면서 그런 경향들이 생기고 있다. 길어도 길지 않은 것 같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자기소개 영상에서 재기발랄함이 돋보인 감독에게 돌아가는 ‘The Best of Moving Self-Portrait 2018’은 ‘나방’을 연출한 이희범 감독이 차지했다. ‘I LOVESHORTS! 관객상’은 ‘자유연기’의 김도영 감독이, ‘미쟝센 편집상’은 ‘김희선’의 김민주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 부문 특별상 연기부문 시상도 진행됐다. 양익준 감독은 ‘동아’의 심달기, 양영희 감독은 ‘자유연기’의 강말금, 최동훈 감독은 ‘꼬리’의 이원종를 각각 선정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안형혜 감독의 ‘화려한 외출’, 김후중 감독의 ‘꼬리’, 허지은·이경호 감독의 ‘신기록’이 호명됐다.
다섯 가지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도 결정됐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은 김도영 감독의 ‘자유연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부문은 방성준 감독의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희극지왕’(코미디) 부문은 이승주 감독의 ‘시체들의 아침’,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부문은 장만민 감독의 ‘히스테리아’,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부문 은 곽기봉 감독의 ‘친구’가 선정됐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동훈 감독은 “비록 올해의 수상작은 없지만, 정말 훌륭한 영화제였다. 참여한 감독님들 모두 이 영화제를 즐겼길 바란다. 모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