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KBS 2TV ‘너도 인간이니?’의 한 장면이 논란이다. 극 중 여성 경호원 강소봉 역을 맡은 공승연이 하이힐을 신고 경호하는 장면 때문이다. 특히 하이힐을 신고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여성 경호원만 불편한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되자 2011년 방영됐던 EBS 다큐멘터리 ‘극한 직업’ 여성 경호원 편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여성 경호원들은 콘서트, 국빈, 국가고시 시험지 수송 차량 경호 등을 담당했다. 당시에도 여성경호원이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방영됐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하이힐을 신고 경호를 해? 편안하고 활동성 좋은 구두를 신어야지. 힘들겠다”는 반응을 남겼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성 경호원이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사설 경호업체 A의 관계자는 “여성 경호원의 첫 번째 임무는 경호”라며 “여성 경호원은 단화를 신지 하이힐을 신고 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설 경호 업체 B사의 관계자도 “하이힐은 근무하기에 불편해서 잘 신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키가 작은 것을 보완하고 방어하는 차원에서 구두를 신고 근무하는 경우는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여성 경호원 C씨 역시 “하이힐은 말도 안된다”며 경호를 하면서 하이힐을 신었던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