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호원, ‘하이힐’ 신고 경호한다고?…“하이힐 말도 안돼”

입력 2018-07-05 17:39
사진='너도 인간이니?' 캡처

사진='너도 인간이니?' 캡처

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KBS 2TV ‘너도 인간이니?’의 한 장면이 논란이다. 극 중 여성 경호원 강소봉 역을 맡은 공승연이 하이힐을 신고 경호하는 장면 때문이다. 특히 하이힐을 신고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여성 경호원만 불편한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장면이 화제가 되자 2011년 방영됐던 EBS 다큐멘터리 ‘극한 직업’ 여성 경호원 편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여성 경호원들은 콘서트, 국빈, 국가고시 시험지 수송 차량 경호 등을 담당했다. 당시에도 여성경호원이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방영됐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하이힐을 신고 경호를 해? 편안하고 활동성 좋은 구두를 신어야지. 힘들겠다”는 반응을 남겼다.


사진=EBS 캡처

사진=EBS 캡처


그러나 실제로는 여성 경호원이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사설 경호업체 A의 관계자는 “여성 경호원의 첫 번째 임무는 경호”라며 “여성 경호원은 단화를 신지 하이힐을 신고 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설 경호 업체 B사의 관계자도 “하이힐은 근무하기에 불편해서 잘 신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키가 작은 것을 보완하고 방어하는 차원에서 구두를 신고 근무하는 경우는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여성 경호원 C씨 역시 “하이힐은 말도 안된다”며 경호를 하면서 하이힐을 신었던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