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갑질은 세계적 수치…단세포적 의식 바꿔야”

입력 2018-07-05 16:55

이낙연 국무총리가 “우리 사회의 못난 갑질은 이제 세계적 수치가 됐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요즘 우리는 대기업과 그 사주 일가의 갑질을 연일 전해 듣고 있다”며 “어느 사주 일가의 갑질은 외국에서도 뉴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은 갑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있고, 갑이 이끄는 조직의 이미지는 물론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을의 의식이 많이 변했는데도 갑의 의식이 그만큼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질이 생기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갑질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적폐”라면서 “갑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먼저 실천해야 한다. 종합방안을 국무조정실이 여러 부처와 협력해 마련했으니 그 방안을 잘 실천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우리는 갑질을 없애고 갑·을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세상을 위아래로만 보는 우리 사회의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갑질 개념과 판단 기준을 포함한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논의했다. 정부는 범정부 갑질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