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새로 발급되는 자가용 및 렌터카 승용차의 등록번호 앞자리 숫자가 세자리수로 바뀐다. 현행 ‘52가3108’ 형태에서 ‘152가3108’이 되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 새 번호판 체계는 내년 9월부터 신규 발급되는 등록번호부터 적용되며, 기존 차량 소유자가 새 번호체계를 원할 경우도 변경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개선안이 전문기관 합동 연구와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결정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언론과 인터넷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 등 다각화된 온라인 설문조사를 비롯해 전문가 자문, 관계부처 협의,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선호도가 높았던 ‘앞자리 숫자 추가’ 방식을 번호체계 개선안으로 선택했다.
번호판 앞자리 숫자가 추가되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승용차의 경우 2억1000개의 번호가 추가로 확보된다. 내년 말 앞자리가 두자리수인 승용차 등록번호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번호체계 개편을 통해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부족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