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장 보러 간 사이… 빌라 4층 옥상서 네 살배기 추락사

입력 2018-07-05 15:58

빌라 4층 옥상에서 네 살배기 아이가 추락해 숨졌다.

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쯤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 4층 옥상에서 A군이 1층 화단으로 떨어졌다. 크게 다친 A군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새벽 0시 20분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빌라 4층과 연결된 외부 옥상에서 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직장에 출근한 상태였으며 어머니는 잠시 장을 보러 외출해 A군 혼자 집에 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추락한 빌라 옥상 난간 밑에는 각종 집기류가 쌓여 있었고 난간에서는 A군 손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간대에 A군 집과 빌라 옥상을 출입한 외부인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그가 집기류를 밟고 난간에 올라섰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어머니가 장을 보고 귀가했다가 집에 아무도 없자 수소문 끝에 빌라 1층에서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