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이후 생긴 무릎 통증, 혹시 반월상연골파열 일까?

입력 2018-07-05 16:00

# 직장인 B(34세)씨는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계곡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B 씨는 넘어질 때 약간의 통증이 있기는 했지만 근육이 놀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반월상연골파열을 진단받고 현재 물리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야외활동이나 여행은 우리의 체력과 근력을 올려줄 수 있으나 갑작스럽고 무리한 활동은 오히려 몸에 이상을 주고 부상을 입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무릎 관절에 손상이 생겨 최근 반월상연골파열과 같은 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 사이에 위치하여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시키는 역할을 하는 물렁뼈 조직이다.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며 이런 상태를 개선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정상 관절보다 약 2~3배 힘이 더 걸리면서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의 원인은 다양한데 갑작스럽게 미끄러지거나 급정지 등의 동작으로 인해 연골판이 끼이며 발생할 수도 있으며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나 무릎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직업 종사자,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2030 젊은 층에게서도 발병될 확률이 높다.

증상으로는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들린다.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무릎을 접거나 펴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노원 참튼튼병원 정형외과 정재현 원장은 "무릎관절의 손상으로 인한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같은 질환은 발생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며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통증이 극심해질 때쯤 병원을 방문하는데, 이런 경우 관절내시경 치료로 손상된 부분을 보면서 직접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예방하는 것인데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뭉쳐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