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리에 이동식 병원 개설

입력 2018-07-05 15:35
외교부 제공


정부가 내전의 여파로 분쟁과 테러리즘, 의료기반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말리에 이동식 병원을 제공했다.

외교부는 5일 아프리카연합(AU)과 협력해 말리에 설치를 추진해 온 레벨2급 이동식 병원이 현지시각 4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레벨2급 이동식 병원은 컨테이너 형태로 제작돼 이동이 용이한 의료시설이다. 하루에 기본적인 수술 3~4건과 외래환자 진료 40건, 입원환자 10~20명 진료가 가능하다.

이동식 병원 설치는 2015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평화유지 정상회의(Leaders' Summit on Peacekeeping)에서 한국 정부가 공약한 사업이다. 병원은 AU요청에 따라 정세불안과 의료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말리 가오에 설치됐다. 앞으로 말리정부 관리 하에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말리군과 유엔 평화유지요원,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말리 국방장관은 개소식에서 “병원 덕분에 계속되는 테러와 의료기반 부족으로 위축돼 있는 지역 주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병원 지원사업은 한-AU 간 모범적인 협력사례인 동시에 한국의 평화유지활동 기여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