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80대 남성 애완견 참진드기에 물려 사망...부산 최초

입력 2018-07-05 15:34
부산에서 80대 남성이 반려동물에 의한 참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부산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확진 판정을 받은 A씨(80)가 5일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SFTS 확진환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3명씩 발생했으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은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 소피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식욕부진, 피로감 등을 호소했고 25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시 조사 결과 A씨는 애완견 2마리와 생활해왔는데 최근 1마리가 발열과 혈변증상을 보였다.

시는 동물위생시험소 및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연계해 애완견을 상대로 SFTS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다.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 의한 SFTS 인체전파는 지난해 일본에서 보고된 사례가 있고, 강원도에서는 애완견이 묻혀온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의하면 SFTS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열성질환으로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염되어 54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18명이 감염되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고, 특히 반려동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