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 “아이들 수영 교육 중,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구조할 것”

입력 2018-07-05 12:50
태국 해군이 배포한 사진에서 지난달 23일 실종된 어린이 축구팀원 12명과 축구 코치 등 13명이 모두 북부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 속에 무사히 대피해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관광을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구조방안에 대해 태국 당국이 입장을 밝혔다.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선수들이 고립된 부근이 물살이 세고 통로가 좁은 부분임을 설명하며 “동굴 내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이 느려지면 그들을 신속하게 밖으로 데리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선수팀 대부분은 수영을 전혀 할 줄 몰라 수영, 잠수 교육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잠수부 동반이 불가한 지역에서는 소년들이 직접 수영·잠수해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파콘 유콩캐 태국 네이비실 소장은 “준비된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구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파콘 소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소년들이 현재 7명의 네이비실 다이버와 의사, 간호사와 함께 동굴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소년들과 코치가 있는 팜비치에서 약 2km 떨어진 공간에 구조 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음식물, 의료품 등을 마련한 상태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 역시 “준비된 사람부터 우선적으로 구조할 것이다. 13명을 동시에 구조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구조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고립된 이들은 치앙라이에 사는 ‘무 빠 축구 클럽’ 소속 아이들과 코치다. 축구팀은 지난달 23일 치앙라이의 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속에 고립됐다. 이들은 지난 2일 실종 열흘 만에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