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부엉이 모임’은 권력 추구 집단이 전혀 아니며 공식 해산했다”고 밝혔다.
‘부엉이 모임’ 일원으로 알려진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밥 먹는 모임이기 때문에 해산도 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모임을 두고 연일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경계했다.
전 의원은 “안 모이면 된다.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추후에 어떻게 될지, 연구 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엉이 모임은 ‘단순 친목모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장이나 부회장 같은 체계도 없을 뿐더러 회칙이나 회비 등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누가 모임 일원인지 특정하지도 못하는 정도의 모임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친한 의원들이 식사 자리에 오기도 해서 (모이는 사람들이 매번) 들쑥날쑥해 명단을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엉이 모임’이라는 이름에 대해선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이름을 한번 정하는 게 어떠냐고 해서 계획에 없이 정한 것”이라며 “무슨 목적을 가졌다면 모임 이름을 이렇게 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하마을 부엉이바위를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기억하자’ 이런 의미와 함께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하는 새인 만큼 문재인 정부가 힘들고 어려울 때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해서 지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부엉이 모임이 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 결집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도 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일축했다. 이어 “(전당대회 논의는) 전혀 없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뒤 총 세 분 모였었다. 앞으로 남은 우리 당의 중요한 이벤트인 전당대회에 대해 그날 참석한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한마디씩 했던 것인데, 마침 시기가 맞물리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들을 낳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오해가) 억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조심하고 더 책임감 있게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