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천사 간호사’ 사건… 신생아 8명 살해 혐의 체포

입력 2018-07-05 11:28


20대 미혼의 여성 간호사가 아이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아이를 잘 보는 간호사로 정평이 나 있던 간호사가 아동 살해 혐의에 연루되자 동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우리에게 관광 도시로 유명한 영국 체스터에서 벌어진 일이다.

BBC는 루시 레트비(28)씨가 영국 체셔주의 체스터 병원에서 17명의 아이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4일 보도했다. 레트비는 현재 신생아 8명을 죽이고, 또 다른 아이 6명을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에서 1.6㎞ 떨어진 레트비의 자택도 조사 중이다. 2015년 3월부터 약 1년동안 15명의 신생아 의식불명 사건이 레트비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 대상이다. 경찰은 레트비가 이전에 일했던 리버풀여성병원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레트비의 끔찍한 의혹은 체스터 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죽어 나가자,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사망한 신생아의 부검에서 독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매체 더선 영국은 “아이들이 죽고 난 뒤 팔과 다리에서 이상한 반점이 발견됐다는 보고서가 있다”고 보도했다.



레트비는 평소 아이를 사랑하고, 일 잘하는 간호사로 알려졌다. 더선 영국에 따르면 레트비는 과거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대학을 수료했고, 졸업 후 많은 병원에서 일했다”면서 대학 시절 학생 신분으로 간호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여러 수준의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자랑했다.

동료들은 레트비가 평소 아이를 잘 돌보는 간호사라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더 큰 충격이라고 했다. 영국 언론은 갓난아이 8명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면, 레트비가 영국에서 가장 많은 아동 살해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