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미국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 대해 제기된 3건의 폭행 및 성폭행 의혹을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AP 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앞서 런던 경찰은 올해 초 스페이시에게 제기된 3건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 경찰이 수사 중인 스페이시 관련 사건은 성폭행 5건·폭행 1건 등 모두 6건으로 늘어났다. 5건은 1996∼2008년 런던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한 건은 2013년 글로스터 지역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시를 둘러싼 성추문은 지난해 10월 배우 앤서니 랩이 “14세였던 1986년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015년까지 11년간 스페이시가 예술감독으로 일했던 영국 런던의 올드 빅 극장 측은 “자체 조사 결과 20명이 스페이시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미국 대통령 프랭크 언더우드로 열연을 펼친 스페이시는 폭로가 이어지며 이 드라마에서 퇴출당했고, 차기작이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에서는 분량이 통편집됐다. 폭로가 이어진 뒤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스페이시는 아직 체포되거나 기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