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사진) 경기도 고양시장이 지난 4일 열린 민선 7기 첫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고양 시정의 최우선 순위는 도시의 주인인 105만 고양시민의 행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민선 7기 시정철학과 방향을 주제로 간부 공무원들과 자유로이 담화를 나눈 이날 간부회의에서 “좋은 도시는 외형적으로만 팽창한 도시가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철학과 고민이 풍부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행방안으로 “고양시의 기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신도심-구도심, 덕양-일산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3중 규제의 족쇄에 매여 있던 고양시의 전환점이 될 ‘평화경제특별시’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진행 방식도 예전과는 색달랐다. 간부공무원 간 자유로운 담화를 위해 사전 준비자료가 없는 ‘종이 없는 회의’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앞으로 개최되는 간부회의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빈도와 내용을 대폭 간소화해 시민이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회의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참석한 한 간부공무원은 “형식을 탈피한 파격적인 회의 분위기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고 긴장했지만 토론이 점차 무르익자 지위고하를 떠나 당면 현안에 대한 제언뿐 아니라 민선 7기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과 질문까지 허심탄회하게 쏟아내는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시장 역시 이러한 뜨거운 토론 분위기에 힘입어 “효율적 시정을 위해 시장이 아닌 각 실·국·소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한편,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더 많은 일감이 아닌 합리적 보상이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2800여 공직자의 뜨거운 화두인 인사·조직문화 혁신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