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가장 가시권에 있는 클럽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파리생제르맹도 아닌 유벤투스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유벤투스의 제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00억원, 8,800만 파운드)다.
영국 공영매체 ‘BBC’는 5일(한국시간) “레알이 호날두 영입을 위한 유벤투스 제안을 고민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레알에 1억 유로(8,8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 레알의 프리시즌은 17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를 포함한 다수 매체 역시 유벤투스가 실제로 호날두 영입에 근접했으며 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가 선수 영입에 큰 이적료를 지불했던 선례가 없다는 점이 변수로 꼽히지만 호날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레알이 유벤투스의 1억 유로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호날두의 이적은 현실화될 전망이다.
호날두는 레알의 대체불가한 간판스타로 10년 동안 활약해온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9년 맨유에서 이적해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직후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을 이뤄내며 역사를 썼다.
호날두 이적설은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대1로 꺾은 직후 그의 우승 소감에서 시작됐다. 경기 이후 “레알에서 행복했다. 조만간 팬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하며 이적하겠다는 뉘앙스의 폭탄 발언을 했다. 당시 호날두는 2018러시아 월드컵 준비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며 조만간 거취를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토리노에 집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의 신임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호날두의 이적을 이미 받아들였으며 자신의 다음시즌 구상에서 그를 완전히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날두는 2021년까지 레알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바이아웃은 10억 유로(약 1조 2492억 원)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7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34회로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4연속 더블(리그+코파 이탈리아)’을 달성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호날두는 4월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믿을 수 없는 오버헤드킥 득점을 기록한 후 유벤투스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당시 그는 “유벤투스 팬들이 내게 보내준 환호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정말 행복하다”고 그 순간의 감격을 전했다.
과연 유벤투스 팬들의 기립박수가 호날두를 불러들일 수 있을까.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호날두에게 향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