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언론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구체적인 영입 조건을 거론하며 이적설을 보도했다.
터키 스포츠매체 포토마츠는 5일(한국시간) “터키 명문 축구클럽 베식타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뛴 수비수 김영권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식타스는 셰놀 귀네시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귀네시 감독은 2007년부터 2년간 한국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의 사령탑을 지낸 바 있다. 지난 시즌 터키 쉐페르리그에서 팀을 4위로 이끌었다.
매체는 “귀네시 감독이 김영권의 독일 매니저와 만나 영입 협상을 했다. 김영권의 이적료 100만 유로(약 13억권), 중개료 100만 유로 등의 조건이 오갔다”고 전했다. 이에 베식타스 구단 부대표 누르 체비는 김영권 측에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권은 지난 27일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은 물론 투지 넘치는 수비를 선보여 세계 축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 터키 언론은 “귀네시 감독이 왼발을 잘 쓰는 수비수를 원한다. 김영권은 그의 머릿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