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서청원도 물러났는데…김무성도 사퇴해야”

입력 2018-07-04 14:28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보수 분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4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미래 포럼 3차 세미나’에서 “친박계의 좌장 서청원 의원이 보수 맏형으로서 (지방선거 참패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보수 분열을 야기한 김무성 의원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주요 인사의 탈당에 맞춰 비박계 수장 김무성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그는 “정치는 책임 정치”라며 “(자유한국당이) 내각제를 이야기하는 가장 큰 이유도 책임 정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퇴 촉구의 배경을 밝혔다.

또 “보수가 변화를 못해 지금의 현실에 부딪혔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홍준표 전 대표 때문에 당이 망가졌고 선거도 참패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7명이 김무성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어 김성태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이는 모두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이라며 “선거 참패라는 결과에 대해 당 지도부가 물러나는 것이 책임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