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 로봇수술 도입 100일만에 중부권 최단기간·최다수술 달성ㅇ

입력 2018-07-04 13:49
대전 건양대병원에 도입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사진)가 도입 100일만에 70여 건의 수술을 성공시켰다. 건양대병원 제공

대전 건양대병원이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 도입 이후 100일 간 70여 건의 수술을 실시, 중부권 최단 기간·최다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3월 27일 외과의 담낭절제수술을 시작으로 7월 현재까지 다빈치Xi를 통해 70여건의 수술을 실시했다. 이는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한 중부권 병원 중 최단기간 안에 이뤄진 성과이며 가장 많은 수술 횟수라는 설명이다.

수술은 자궁암 등 산부인과 질환 수술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과·비뇨의학과 분야 양성질환 및 악성종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수술은 실패 없이 모두 성공했을 뿐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병원에 로봇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외과 분야 의사들이 로봇수술을 도입하기 수년 전부터 ‘로봇수술연구회’를 조직, 수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왔기 때문이다.

병원은 특히 로봇수술을 시행하기 위한 사전 단계인 온라인 교육, 로봇수술실 현장 교육, 돼지를 이용한 동물 수술까지의 전 과정을 이수한 의사만을 엄선해 수술에 투입하고 있다.

최인석 건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수많은 복강경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한 사전 교육, 수술 시뮬레이션 워크숍 등 끈기를 갖고 준비해 온 모든 과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중부권 최고의 로봇수술센터로서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4세대 다빈치 Xi와 연동되는 첨단 수술대 시스템인 ‘테이블 모션 테크놀로지’를 중부권 최초로 도입했다. 해당 기술은 로봇수술 시 가장 적절한 수술대의 각도·위치를 실시간으로 찾고 조정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대전 건양대병원 의료진이 로봇수술기 '다빈치Xi'로 수술을 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제공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