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자 225명 구제… 폐광지역 출신 65%

입력 2018-07-03 19:50

2013년 채용비리로 논란을 겪은 강원랜드가 특별채용으로 피해자 225명을 구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8일부터 실시된 특별채용 서류접수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총 3198명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이는 최초 지원자 5268명 중 부정채용에 연루되거나 인·적성 점수 미달자를 제외한 인원이다.

그러나 실제 서류지원자는 285명이었고 최종 면접 및 신체검사 서류 제출 등을 거쳐 이중 225명에 최종합격 소식을 전했다.

최종합격자 중 26명은 강원랜드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폐광지역 출신은 147명으로, 약 65%에 이른다.

최종 합격자들은 4일부터 인턴 신분으로 강원도 태백시 강원관광대학교에 입소해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6개월의 교육·인턴기간 후 평가를 거쳐 내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앞선 2013년 채용자들은 2년 동안의 교육생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문태곤 대표이사는 이날 “5년여의 시간이 지나 안타깝게도 응시율이 높지는 않았으나 이번 특별채용으로 미약하지만 일정 부분 과거 잘못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 임직원 모두는 채용비리가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를 철저히 정비하는 한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투명하고 책임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 채용 부정청탁 혐의로 수사 중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구속여부는 4일 결정된다.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발표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즉각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