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 “종이 접기는 그만! 화끈한 공격 기대하세요”

입력 2018-07-03 18:13 수정 2018-07-03 18:14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문선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이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호에 깜짝 승선한 문선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월드컵 직전 치른 지난달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는 A매치 첫 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선 의욕이 앞선 탓에 슈팅 기회를 잡고도 시원한 슈팅을 날리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이에 대해 문선민은 “득점 기회에 슛을 때리지 않고 접은 게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왜 슛을 때리지 않았는지 아쉬워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팬들은 저더러 종이접기를 하냐고 하시더라. 당연히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도록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문선민은 월드컵에서 주춤했던 이유가 넘치는 의욕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장을 한 것이 아니고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여유가 없었다”며 “그래도 감독님과 동료들이 많은 격려와 자신감을 주셔서 조금씩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선민은 오는 7일 재개될 K리그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월드컵 때 공격 찬스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K리그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월드컵 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외출하면 조금씩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제 이마를 많이 알아보신다. 그럴 때마다 팬들에게 K리그 경기를 많이 보러 오시라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