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급소 강타’ 이용 “토니 크로스 공 너무 세더라”

입력 2018-07-03 17:19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이용(전북 현대 모터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전 때 급소를 맞았는데 태어나서 가장 아팠던 것 같아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후일담을 전했다.

이용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재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고생한 보람이 있어 다행이다”며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은 지난달 27일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투혼 담긴 수비로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찬 공에 급소를 맞은 것이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이용은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축구를 하면서 여러 차례 그 부분(급소)을 맞아봤는데, 크로스가 워낙 힘이 좋고 슈팅이 좋은 선수라 가장 아팠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무대는 세계인들이 다 지켜보는 경기다. 솔직히 창피해서 (급소를 맞은 뒤)바로 일어서고 싶었는데, 너무 통증이 심해서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신태용호의 맏형이 됐다. 이용은 “맏형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브라질월드컵 경험도 이번 대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용은 오는 7일 재개되는 K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용은 “저 뿐 아니라 모든 K리거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