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19구조견 ‘바람’ 야산에 쓰러진 50대 여성 구조

입력 2018-07-03 15:31

부산 119구조견이 야산에 쓰러져 있던 50대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3일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윤순중)에 따르면 2일 “어머니가 오전에 집을 나간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A씨가 엄광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 119에 실종자 합동수색을 요청했다.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119인명구조견팀과 구조구급팀을 투입해 경찰과 합동으로 주변 야산을 여러 팀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을 시작한 지 60여분 만인 이날 오후 4시5분쯤 119인명구조견 ‘바람’(세퍼트·6세)과 핸들러가 인근 야산 100m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왼쪽 손목 자해로 피를 꽤 흘린 상태였다. 119는 곧바로 응급조치를 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119 인명구조견팀에는 ‘바람’과 함께 ‘세종’(마리노이즈·5세), ‘영웅’(세퍼드·4세) 등 모두 3마리의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있다.

이들 중 ‘바람’은 지난달 전국 인명구조견 대회에서 최우수 119구조견에 선정됐으며, 부산 119 인명구조견팀은 2004년 이후 각종 재난현장에 672회 출동해 78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