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3일 예멘 난민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과 관련해 “난민 문제는 진보나 보수 문제가 아니라 보편 인권의 문제다. 이 보편인권을 전면 부정하는 게 극우”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난민 문제는 복지 타령하면 그리스처럼 된다고 매도하는 협박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이는 공포를 먹고 사는 전형적인 극우의 선전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지 때문에 망한 그리스” “복지 팔아 정치 장사하는 한국” “복지 타령하다 한국도 그리스 된다” 등 과거 복지 정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실제 그리스 경제를 망친 주범은 복지가 아니라 고소득자의 탈세였다”며 “극우 세력은 난민 인정 비율 1%대 나라에서 난민을 100만명 단위로 받아들인 독일을 사례로 들고 국가 무슬림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식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촛불을 들어 현직 대통령을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탄핵 시킨 게 우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숫자의 난민을 두고 국가 무슬림화를 거론하는 과장, 협박이 우리정도의 나라에서 먹힌다면 난민에 대한 우려를 그러한 수준에서밖에 소화하지 못한다면 그게 진짜 국제 뉴스감이 되는 것이다. 우리정도 수준의 나라에서는 말이다”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