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본격 시작되면서 도로 위 운전자의 안전이 포트홀에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의 2차선 도로에서 5t 트럭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 승용차 운전자 이모(56)씨가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포트홀이 있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구멍이다. 주로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 생기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웅덩이가 된다. 땅속에 구멍이 생겨 도로가 깊게 꺼지는 ‘싱크홀’과는 다르다.
차가 빠른 속도로 포트홀을 지나면 타이어에 구멍이 나면서 터질 수 있다. 포트홀을 밟고 급하게 차로를 변경하다 다른 차량과 부딪칠 위험도 있다.
포트홀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낡은 도로, 불량인 아스팔트 혼합물에 따른 시공 과정의 문제, 겨울철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과 소금의 영향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포트홀을 단순한 웅덩이로 여기고 주의를 소홀히 하다가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할 수 있다. 포트홀은 차량 파손 및 2차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포트홀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신속한 발견과 동시다발적인 긴급 보수가 필수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포트홀 사고 대처법이다.
①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급제동하거나 운전대를 급하게 돌리면 안 된다. 옆 차로를 침범하거나 중앙선을 넘어서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② 항상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 야간에는 특히 포트홀 발견이 어려워서 비가 올 때는 규정 속도 이하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③ 타이어 마모 상태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장마철 안전 점검은 필수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