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은 인류문명의 상징이다. 그 이유는 네이처에 따르면 본래 원시인류는 엄지발가락이 크고, 다른 발가락과 마주잡는 구조였으나 직립보행 원시인류 루시는 엄지발가락이 다른 발가락과 평행하고, 전방을 향해있다. 때문에 지면을 디디고 서서 보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엄지발가락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삶의 질은 퇴화할 수밖에 없다. 이에 가장 위협적인 것이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것으로 특히 치료 이전까지 변형이 지속되어 관절탈구, 주변조직손상 및 보행불균형 유발에 따른 무릎, 고관절,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변형각도가 20도 이상이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부담 및 과장광고 탓 합병증환자 늘어
무지외반증은 전 세계적으로 정형외과적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며, 그 예후도 우수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부담을 호소하며 일상생활 지장에도 선뜻 치료를 결정하지 못한다. 대표적인 것이 수술 후 통증과 긴 입원부담이다. 그리고 이런 부담을 악용하여 의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들이 환자를 현혹시켜 합병증 환자 발병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정기라고 알려진 보조기구이다.
교과서적으로 보조기는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 및 당장 수술이 어려운 임산부, 약물복용 환자에 한해 변형지연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족부관련 SCI저널인 FAI나 국제학회 AOFAS 어디에도 보조기를 이용한 완치보고는 전무하다. 그러나 국내에 보조기를 어떤 환자라도 치료가능하게 홍보되며 부담을 환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문제는 치료적기를 놓친 환자들이 변형 심화로 발전체 변형, 탈구, 주변조직 손상의 합병증으로 더 큰 심리/경제부담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무지외반증 수술부담이 큰 이유는 술식 때문이다. 보편적인 술식은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한다. 때문에 술 후 뼈를 깎는 고통이 동반되어 양측동시교정이 어렵고, 평균 10일 이상 긴 입원부담이 발생해왔다.
통증 부담 없이 빠른 회복, 교정술 시행
그러나 최근 아시아 최초 국제족부 SCI저널 FAI 편집위원과 AJSM 논문리뷰어, 60편 이상 족부논문 게재 등 세계적인 족부클리닉으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족변형 파트에서 국제족부 SCI 학술지 FAI와 2015, 2016 KFAS에서 교정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요법을 통해 고정관념을 깬 친환자적 무지외반증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박의현 원장은 “우리가 시행하는 교정절골술은 돌출된 뼈를 깎지 않고, 뼈에 실금을 내어 1자로 정렬을 맞추고, 이를 일정기간 핀을 이용해 고정한다. 수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통증의 근본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추가적인 통증완화를 위한 복합약물 주사를 함께 투여하므로 고질적인 통증과 긴 입원 부담 문제에 근본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의현 원장 수술팀에서 족부 SCI 저널 FAI와 지난 2015,2016 KFAS에 변형교정술시행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수술 후 통증점수(VAS SCORE)는 기존 7점에서 평균 2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입원기간은 한측 2일, 양측 동시교정에도 2.5일로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