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흘간 폭우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침수·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신안 314mm, 군산 308mm, 보령 245mm, 여수 180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중부 지방도 광주 159mm, 용인 217mm, 양평 233mm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1명 실종, 1명 부상 등 총 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8일엔 광주 광산구에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실종된 후 2일 오후 6시쯤 인근 다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엔 전남 영광에서 태국인 여성이 모내기 중 낙뢰로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1일 오전 8시쯤 전남 보성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주민 1명이 부상당해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2일 경북 봉화군에서 61세 남성이 국도 31호선 고선 터널 앞 화물차 낙석사고로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경기도 광주에서 하교 중이던 중학생 1명이 곤지암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재산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주택은 5채가 파손됐다. 전남 45채, 경기 20채, 제주 12채, 전북 10채 등 주택·상가 총 89채가 일시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대전 서구에서는 전날 주택 축대가 유실돼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전남 무안에서는 축사 1동이 침수돼 병아리 6000마리가 폐사했다. 차량 침수는 전남 보성에서 52대, 경기에서 3대가 발생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3일 제주도 동쪽을 거쳐 오후에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3~4일은 강원영동과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지대나 농경지의 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저지대나 농경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 피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