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이루지 못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네이마르(브라질)가 품을 수 있을까. 네이마르가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브라질의 7회 연속 8강행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2일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나서 브라질의 2대 0 승리를 주도했다. 후반 6분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쓰러지듯 차 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43분에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어 패스를 했고, 교체 투입된 동료 피르미누의 골을 도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는 메시, 호날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공격수 중 하나다. 메시와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 호날두가 이끌던 포르투갈은 나란히 16강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반면 네이마르는 이날 승리로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브라질의 8강전 상대는 벨기에(3위)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벨기에는 이날 일본에 0-2로 뒤지다 세 골을 퍼붓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자신감은 남다르다. 네이마르는 경기를 마친 뒤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 팀이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하고 공을 전진시키려는 의지가 오늘의 골을 만들었다”며 승리 의지를 피력했다.
브라질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 중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