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들리 극장골’ 벨기에, 일본 잡고 2회 연속 월드컵 8강

입력 2018-07-03 05:30
신화뉴시스

벨기에가 일본을 상대로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3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후반 초반 2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세 골을 만회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강전 상대는 브라질이다. 8강전은 오는 7일 오전 3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벨기에는 일본과 0-0으로 비긴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후반 3분 일본의 하라구치 겐키(포르투나 뒤셀도르프)에게 오른발 슛으로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7분에는 이누이 다카시(에이바르)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마저 내줬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후반 20분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3분 얀 베르통언(토트넘)의 헤딩 크로스가 일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추격골이 됐다. 이어 5분 뒤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헤딩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마쳤다.

결국 기세를 올린 벨기에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나세르 샤들리(웨스트브롬위치)가 천금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벨기에의 8강 티켓을 가져왔다.

통산 세 번째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던 일본의 행진은 종료됐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2002년 한국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8강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