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복부비만, 건강을 위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입력 2018-07-02 11:16

현대사회의 서구화 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잘못된 생활습관들의 결과물로 우리는 늘어난 뱃살을 꼽는다.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90츠 이상, 여성의 경우 85츠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하는데, 복부비만의 경우 각종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고 각종 성인병,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복부비만은 주로 내장과 내장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쌓인 내장지방은 혈당조절과 지방분해에 관여하는 인슐린작용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고, 지질 대사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인터류킨 등의 염증촉진 물질을 분비하게 하여 암 발생 및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하며,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될 증상이라 할 수 있겠다.

교대역 서초JM클리닉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정민 원장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복부비만은 반드시 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흔히 알고 있는 성인병,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뿐 아니라 전립선질환, 요실금, 수면무호흡증 등의 다양한 질환들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실 젊었을 때에는 살이 찌더라도 골고루 살이 찌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살이 찌더라도 지방이 몸 전체로 퍼지지 않고 복부에만 쌓이게 되어 일명, 나잇살이라 불리는 뱃살이 찌게 되는 것인데, 특히 여성의 경우 노화 시작과 함께 여성호르몬 감소로 중성지방이 증가하게 되어 몸에 지방이 더욱 축척 되는 것이다.

최 원장은 “복부비만의 경우, 평소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등 조금만 노력하면 피하지방에 비해 감량이 수월한 편이지만, 무작정 칼로리를 제한하고 무리한 운동을 시행하기에 건강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같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알맞은 복부비만치료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말한다.

최근 내장지방 감소와 함께 식욕조절 및 포만감을 유지하여 대사증후군을 올바르게 잡아주는데 효과가 좋은 비만치료신약 삭센다와 고주파를 이용하여 복부의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는 엔커브 치료 등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복부비만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고 건강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는 무모한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알맞은 다이어트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