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귀국한 뒤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부터 업무를 재개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 정상출근할 예정으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통령 건강에 대한 소문이 많았으나 내일(2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부터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예정된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도 불참했고, 지난달 26일에는 부산 UN기념공원 추모식 행사에도 불참했다.
문 대통령이 별다른 설명 없이 각종 회의에 지속적으로 불참하자 청와대 출입 기자단 일부에서는 ‘와병설’ ‘북한 접촉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자주 뵀다” “판문점에 가는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라” 등으로 답했지만, 같은날 다른 관계자가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몸살 감기에 걸려 이번 주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휴가를 내고 지난 1일까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후 회의를 주재하는 경우, 지난달 24일 이후 공식 석상에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