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 축구가 요아힘 뢰브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독일 dpa 통신은 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 이사회가 뢰브 감독을 재신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 이사회는 뢰브 감독에게 원래 계약기간인 2022년까지 팀을 계속 맡기기로 결정했다.
뢰브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독일 대표팀을 맡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3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했다. 2015 FIFA 발롱도르 ‘올해의 남자팀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3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대부분 메이저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1승2패로 F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독일이 월드컵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은 80년만이었고, 1982 스페인 대회부터 시작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뢰브 감독은 한국전 패배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며 “한국을 이기지 못한 자체가 쇼크다. 차분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독일축구협회가 뢰브 감독에 재신임 결정을 내린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뢰브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