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가 무더기로 지연된 황당한 이유

입력 2018-07-02 05:23

아시아나 항공기의 기내식이 제때 실리지 않아 무더기로 지연됐다. 1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진 비행기만 수십 대로 수천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1일 자정부터 기내식 공급 작업에 차질이 빚어져 1시간 이상 출발이 늦어진 항공기가 잇따라 속출했다. 국제선의 경우 1시간 이상 늦어질 경우 공식적으로 ‘지연’ 됐다고 기록된다.

이렇게 지연됐다고 기록된 항공편만 무려 30대다. 2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만 13편에 달했다. 일본과 중국 등 비교적 비행거리가 짧은 노선은 기내식을 싣지 않은 채 출발하기도 했다. 기내식이 실리지 않은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은 기내식 납품 업체를 기존 LSG코리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했다. 그러나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건설 중이던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개월간 임시로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제공받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동안 필요한 기내식은 2만5000인분이다. 그러나 이 업체는 아시아나 항공이 필요한 기내식에 10분의 1밖에 공급하지 못해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니사안 항공 관계자는 “생산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비행기 내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