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광역 단체장, 태풍 쁘라삐룬에 취임식 줄줄이 취소

입력 2018-07-01 22:16
자료=기상청 제공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기초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연이어 취소하고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일 오전 간부공무원 긴급대책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성남시는 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선7기 성남시장 취임식을 취소하고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김상돈 의왕시장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 점검에 나섰다. 김 시장은 1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진행상황, 피해 현황 등을 보고 받고 각 부서별 재난 대비태세 및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김 시장은 “철저한 재난대비 태세를 확립해 이번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2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허태정 시장의 취임식을 취소했다. 시는 “집중호우와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허 시장이 시민 안전에 전념하기 위해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충남 청양군 김돈곤 군수도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농작물 피해도 최소화하도록 철저한 비상 태세를 갖추겠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예방 대책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취임식을 취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경북·여수·순천·광주·춘천·광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임식 취소를 밝힌 바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