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 2일 제주 거쳐 3일 남해안 상륙

입력 2018-07-01 17:09
사진 = 기상청 홈페이지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나, 3일 오전 무렵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사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남부지방은 3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최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태풍은 계속 북북동진해 3일 밤 동해상으로 이동하겠다. 태풍은 바닷물의 온도가 낮은 동해상(약 21℃)을 지나면서 에너지가 약화되고, 주변의 찬 공기와 섞여 4일 오후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열대 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일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정체하며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100∼250mm로 예측되며 제주도 산지는300mm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최대풍속이 30m/s(108km/h)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전국적으로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2일 남해상과 제주도, 3일 대부분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3일 새벽 무렵 제주도해안과 3일 정오 쯤 남해안은 천문조와 겹치며 월파에 의한 침수 가능성이 있다.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다. 기상청은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박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