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한반도 본토를 지나갈 것이라 예상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해 피해 우려가 커지자 경기, 경북, 여수, 순천, 광주, 춘천, 광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이 지사는 1일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도청에 출근해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간략히 취임선서를 한 뒤, 쁘라삐룬의 북상에 대비한 재난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안전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 임명식 참석을 기다려 오신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무엇보다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또한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경북도는 “도민안전과 피해예방을 위해 행사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신임 도지사의 판단에 따라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송귀근 고흥 군수 등도 2일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북상 중이다. 2일 제주도를 지나 3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오후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일 남해상과 제주도, 3일 대부분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