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조찬기도회(대표회장 김윤기 목사)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강당에서 ‘제16회 남북조찬기도회'를 열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북녘 땅이 변화되길 간구했다.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는 대회장 원종문(열린복지랜드 이사장) 목사의 평화의 종 타종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 ‘남북한 지도자’ ‘남북한 복음화’ ‘남북통일과 한반도평화’ 등의 제목을 놓고 합심 기도했다.
“아멘 할렐루야“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왔다.
이 단체 대표회장 김윤기 목사는 인사말에서 “남북조찬기도회가 통일로 인도하는 ‘내비게이션'이자 통일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소원한다”면서 “내년에는 평양에서 남북조찬기도회를 개최하길 원한다. 북한교회를 대표하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위원장 강명철 목사)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통일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통일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은 미래”라며 “그러나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당장 오늘이라도 통일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통일이 100년 혹은 200년 뒤 이뤄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사람들은 통일을 다른 사람의 일처럼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통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급격하게 다가올 수 있다. 지금이 통일을 준비해야할 때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통일 준비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원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반만년 역사를 가진 한반도가 이제 통일이 돼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기도로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또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이 불타고 있는 이때에 교회가 먼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남북조찬기도회는 통일로 가는 초석이요 지름길임을 믿는다”고 했다.
이밖에 김동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전 총회장과 김진호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이동석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과 유순임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여성총재가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