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감기로 일주일 지난 주 일정을 접고 휴식을 가졌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공개 일정을 미루고 휴식을 가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복귀한다. 이날 2시에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와 회동과 수보회의를 통해 1일자로 시작된 주 52시간 근로단축 등 산적한 국정 과제에 대한 구상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9일 탁현민 청와대 의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SNS를 통해 사의를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와 일부 공석인 비서관 임명 등도 처리해야 한다.
특히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리를 포함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시사로 불거진 소폭 개각설 대해서도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 일정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제기된 건강이상설을 불식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수보회의와 26일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추측이 난무하자 지난 27일 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등 과도한 일정과 누적된 피로로 인해 몸살 감기에 걸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주치의가 문 대통령에게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29일 이틀간 연가를 내고 주말까지 나흘가량 휴식을 취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