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생포한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2명을 사형에 처했다.
이라크 중북부 살라후딘 주에서 이달 초 납치됐던 경찰관과 친정부 시이파 민병대원 8명은 27일 수도 바그다드 북쪽 간선도로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는 28일 파우드 마숨 대통령에게 모든 테러범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 명령서에 즉시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형이 확정된 테러리스트(IS 조직원) 12명의 처형은 28일 이뤄졌으며 이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의 명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법무부는 사형 집행 관련 사진도 이례적으로 배포해 경고와 응징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전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30일 낸 성명에서도 “테러조직(IS)의 모든 잔당을 추적해 남김없이 죽이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사법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IS에 가담한 혐의로 외국인 여성 100여 명을 비롯해 300명 이상이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들과는 별개로 수백 명이 구금된 상태다.
수니파 극단 조직 IS는 시리아 동북부를 장악한 뒤 2014년 6월 이웃 이라크의 북서부를 전격 침입해 단기간에 영토의 3분의 1를 포획했으나 2017년 2월 핵심 근거지인 북부 모술에서 축출 소탕되면서 거의 궤멸됐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