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선방쇼로 인기스타가 된 ‘한국의 데 헤아’ 조현우와 대표팀 최전방을 지킨 손흥민이 월드컵 파워랭킹 ‘TOP50’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0일 홈페이지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파워랭킹(랭킹)을 발표했다. 조별리그 3차전까지의 결과를 모두 종합해 매긴 순위다.
조별리그에서 단연 돋보인 경기는 한국과 독일의 대결이다. 대회 전패 위기에 놓였던 한국은 지난 27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맞아 2대 0으로 승리했다. 조현우는 이날 6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문을 지켰고 김영권과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동시에 세계 랭킹 1위 독일은 조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으며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랭킹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바로 이 독일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조현우와 손흥민이다. 독일전 MO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조현우는 총 4700점을 획득해 48위로 기록됐다. 팀이 2패를 당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큰 점수를 받았다.
이어 조현우는 미국 스포츠웹진 블레처리포트가 같은날 공개한 ‘포지션별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조현우는 “최고의 활약을 한 골키퍼”라는 매체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랭킹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6858점으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다. 2차전까지 4394점으로 28위에 머물러있었으나 독일전을 치른 뒤 13위까지 순위가 뛰었다. 이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보다 6단계, 에당 아자르(벨기에)보다 7단계 높은 순위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그 누구도 랭킹에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오사코 유아로 4261점이다. 그러나 50위를 기록한 길비 시귀르드손(아이슬란드)의 4681점과 400점 이상의 점수 차로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1위는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차지했다. 총 10810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획득한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선보였다. 브라질 공격을 책임진 필리페 쿠티뉴와 네이마르가 각각 9184점, 8930점으로 뒤를 이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