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현지의 한 동굴에서 실종된 지 일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구조대의 사력을 다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행방불명은 지난 23일(현지시간)로 거슬러 올라간다. 11~16세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25세 코치 1명은 훈련을 마친 뒤 태국 치앙라이주에 위치한 ‘탐 루엉 낭 논’ 동굴을 관광차 방문했다. 동굴로 진입한 이들은 이후 연락이 끊겨 지금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들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수로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동굴이 10㎞로 깊게 파인 데다가, 비까지 계속 내리고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구조대는 실종 일주일째인 30일부터 새로운 동굴 진입 방법을 시도 중이다. 구조대는 동굴 위 언덕에서 동굴 내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자연 통로를 발견했으며, 이 자연 통로는 동굴 입구 북쪽에서 시작된다. 실종자들의 자전거가 발견된 지점이다.
이 자연 통로를 활용한 방법과 함께 현재 현장에서는 드론, 잠수부 등을 동원한 수색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 굶주리고 있을 실종자들을 위해 동굴 안으로 연결된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통로에 주기적으로 음식물을 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종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CNN에 “소년들이 이전에도 이 동굴에 여러 차례 와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한 지대에 피신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주 동안 태국 북부를 강타한 폭우로 물이 불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