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 소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식 취소

입력 2018-06-30 14:33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30일 이 당선인 측은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경기도지사 취임식이 예정된 2일 경기도 지역에도 폭우가 예상된다며 이 당선인이 취임식을 취소하고 도청에서 비상 재난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식은 2일 오전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 북부청사에서 도민 임명식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청년배당 대상자, 농민, 시장 상인, 장애인, 소방관, 경찰관, 노인, 새터민, 청년, 현역군인, 대성동 마을 주민, 외국인 이주노동자, 다둥이 가족 대표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13명의 경기도민이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주는 형식이다. 임명식 후에는 안산교육지원청 앞 ‘416 기억교실’을 방문하고,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관계자들과 면담할 계획도 잡혀 있었다.

그러나 취임식 날 큰 비가 예상되는 만큼 외부에서 취임식을 갖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어 2일까지 전국에 100∼250㎜의 큰 비가 내리겠다.

이 당선자는 임기 첫날인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 참배 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 취임선서만 한 뒤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