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3K 완벽투

입력 2018-06-30 11:38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사흘을 쉬고 등판한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대 2로 앞선 8회 초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섰다.

오승환은 첫 타자 제이코비 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시속 84.1마일(약 135.3㎞)짜리 컷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상대한 오승환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지막 결정구로 컷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디트로이트는 대타 니코 구드럼을 내세웠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연달아 컷 패스트볼을 던져 헛손질을 유도, 또다시 삼진을 솎아냈다.

1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켜내 시즌 9호 홀드를 따냈다.

지난 2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13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이날 18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12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2.6마일(약 149㎞)을 찍었다.

오승환의 뒤를 이어 9회 초 등판한 타일러 클리퍼드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토론토는 그대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토론토는 38승째(43패)를 올렸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