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장맛비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제주도 난민을 둘러싼 찬반집회가 열린다.
불법난민신청자외국인대책국민연대 회원 100여명은 30일 오후 8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난민법과 무사증(무비자) 제도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집회준비팀과 질서유지인 모집, 후원금 모금을 완료한 상태다.
같은 시간 동화면세점에서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세종로파출소 앞에서는 ‘난민 반대에 반대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다.
난민반대반대집회 주최측은 “우리는 이 사회에 만연한 배외주의와 인종차별, 반지성주의 등 파시즘의 맹아들과 싸울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에 예멘 난민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다”고 집회 의도를 설명했다.
경찰은 두 집회가 같은 시간 비슷한 장소에서 열려 참석자 간 충돌이 우려된다다고 보고 이들의 접촉을 차단한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과 광장 양쪽 차로 일부까지 사용해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및 6·30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측은 이 집회에 5만명이 모일 예정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