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재산 ‘9억5081만원’…사퇴 전후 차이 없어

입력 2018-06-29 21:57
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재산현황이 공개됐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 3월 지사직을 내려놨는데, 현직 때와 비교해 재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안 전 지사의 재산 현황을 포함한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수시재산공개 대상은 지난 3~4월 임면된 고위공직자 185명이다.

안 전 지사는 9억508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7280만원의 예금과 75만원 상당의 현대아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 민주원씨 명의의 재산은 2억575만원의 제주 서귀포 서호동 임야와 4억2000만원의 경기 광주 목동 단독주택이다. 그 외 재산은 안 지사의 두 아들 및 친부모 소유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 출장을 수행한 비서 김지은씨를 러시아·서울 등에서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7~8월 다섯 차례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관용차 안에서 도지사로서의 지위를 내세워 강압적으로 김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안 전 지사 측은 “합의에 의한 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재판은 다음 달 2일 시작돼 최소 7차례 심리를 거쳐 7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