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청와대는 다음 달부터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청와대는 29일 “플라스틱,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머그잔이나 텀블러 사용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일회용 플라스틱 소모품, 종이컵 등을 사무실에 비치하지 않기로 했다. 비닐봉지 사용 또한 줄이기 위해 에코백을 사용할 계획이다. 청와대를 관람하러 온 방문객에게 주는 기념품도 플라스틱 제품에서 친환경 머그잔으로 바꾼다. 환경보존을 위한 친환경 물품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다.
이런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선정한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페이스북에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자고 제안했었다.
더불어 청와대가 국민의 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내용의 청원이 약 70건 올라와 있다. 청원자들은 “일회용품 사용 시 환경부담금 내게 해라” “작은 곳에서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게끔 제도화하자” “환경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자원재활용법이 공포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 환경부 장관과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퍼포먼스까지 한 스타벅스가 여전히 실내 고객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고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커피전문점은 실내 고객에게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포크 등을 제공해서는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또 올해 안에 사용 기간 만료로 교체될 업무 차량 20대 역시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바꾼다. 대통령 비서실이 보유한 업무용 승용차는 51대다. 이번에 20대를 교체하면 친환경 자동차 비율은 84%(43대)까지 높아진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전기차 이용을 늘리기 위해 청와대 내·외부 방문객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원은지 인턴기자